jtbc 한블리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에서 다시 급발진 사고가 방송되었네요.

강릉 급발진 사고의 할머니도

다행스럽게 죄가 없음이 인정되었지만, 이 역시도 급발진을 인정하는 건 아니랍니다. 운전자의 잘못이 아니라면 차량의 문제여야 함에도 자동차의 문제를 피해자가 입증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겠습니다.


이번에는 가수 설운도 차량의 급발진 사고입니다.




지난 10월 25일 저녁 8시쯤 한남동 순천향대학교병원 근처 골목입니다. 설운도의 벤츠 S클래스 차량이 골목으로 진입하면서 사람이 지나가자 AEB(자동 긴급 제동 장치)가 작동하며 급정거합니다. 이어서 다시 출발하려는 순간




갑자기 미친듯이 질주해 앞 택시를 박고 음식점을 들이박으면서 멈췄다고 합니다. 가게 손님과 행인 등 10명이 다쳤는데, 음주와 마약 검사는 이상이 없었다고 합니다.


운전은 아내가 했는데, 브레이크, 브레이크 소리를 쳤지만 브레이크가 안 든다고 했답니다.

사고까지 7~8초밖에 안 걸렸지만 굉음을 내며 날아가는 속도가 200km/h 체감 속도라고 하네요. 오직 사람만 피하자는 생각뿐이었다고 합니다.


문이 안 열려 발로 차고 나와서 행인을 확인하고 조치를 취했다고 합니다.


사고 순간 택시 기사도 일반적이지 않은 엔진 굉음으로 급발진을 의심했다고 합니다.
급발진 의심 주장 이유
jtbc 한블리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급발진을 의심하는 첫 번째 이유는 스포츠카처럼 굉음을 냈던 엔진입니다. 사고 장소에서 50년을 살아 눈 감고도 다닐 정도인데다 좁은 골목이라 속도를 낼 이유도 없었다고 합니다.


급발진 의심 이유 두 번째는 평소와 다른 브레이크 상태입니다. 운전 경력이 38년인데 브레이크가 딱딱해 잡히지 않았다고 합니다.


시민이 제보해준 CCTV 화면에도 브레이크등은 들어왔지만 작동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또다른 급발진 의심은 작동되지 않은 자동 긴급 제동 장치에 있습니다. 구입한 지 1년 정도된 차량인데, AEB가 제대도 작동했다면 택시 앞에서 차가 스스로 멈췄어야 하는데 동작하지 않은 거라고 주장합니다.

보통 AEB는 시속 7km/h 이상이면 작동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에어백이 하나도 터지지 않았다고 하네요.


벤츠 측에서는 차량이 국과수로 넘어가서 확인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에어백이 터지지않은 이유 등고 차가 있어야 조사가 가능한 상황이라는 답변이랍니다. 현재 조사 기관에 적극 협조 중이니만 현재까지 차량 결함으로 인한 급발진 사례는 확인된 바 없다는 입장이라고 합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과 교수는 정상적인 사람이 골목길에서 급가속 후 약 10초가량 달렸다는 건 통상적으로 운전자의 실수보다는 자동차의 결함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입니다.


그리고 급발진이 발생하기 전에 앞에 있는 사람을 장애물로 인식해 순간적으로 속도를 줄였던 자동차가 그 이후에 급발진 의심 증상이 생기면서 에어백을 포함한 어떤 안전 기능도 작동하지 않은 것도 ECU 및 전자 제어 장치가 오동작했다는 의심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ECU electronic control unit
자동차의 엔진, 자동변속기, ABS 따위의 상태를 컴퓨터로 제어하는 전자제어 장치.
애초의 개발 목적은 당시에는 점화시기와 연료분사, 공회전, 한계값 설정 등 엔진의 핵심 기능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차량과 컴퓨터 성능의 발전과 함께 자동변속기 제어를 비롯해 구동계통, 제동계통, 조향계통 등 차량의 모든 부분을 제어하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두산백과 두피디아


박병일 자동차 명장은 오토바이가 올 때 위험 요소를 감지해서 제동이 됐어야 하는데 차가 안 멈춘 건 자동 긴급 제동 장치가 안 됐다는 거랍니다. 그런 경우 브레이크를 밟았어야 하는데 계속 빨라진 건 급발진 의심 증상으로 보인답니다.


소리가 없어서 분석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블랙박스와 EDR의 시간을 비교해서 정확한 사고 분석이 필요하다는 의견입니다.


2018년 호남고속도로 유성나들목 부근에서 BMW 차량이 200km에 가까운 속도로 갓길을 따라 300여 미터를 주행하다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는데, 타고 있는 60대 부부가 사망했다고 합니다. 이사고는 2심까지 제조사가 패소 했는데, BMW의 항고로 현재 수년 째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국내 최초 제조사 패소 결과를 예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토부에세 페달 블랙박스 설치를 권고하는 등 변화도 보이고 있네요.


급발진 의심 사고에 대한 더욱 확실한 대처를 기대해 봅니다.